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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서 추천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 짐 트렐리즈
Read!Read!Read! 2025. 3. 29. 14:48목차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단 15분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건 단순한 놀이일까요? 아니면 교육의 시작일까요?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은 이 질문에 강력하게 대답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부모가 책을 읽는 아이를 만든다.” 짐 트렐리즈는 이 책에서 단 15분의 낭독이 아이의 두뇌와 정서, 언어 능력, 사고력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는지를 수많은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로 보여줍니다. 부모가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습관만으로도, 아이는 독서에 흥미를 갖고, 나아가 자기주도 학습의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트렐리즈는 이를 “책 읽기의 광고 효과”라고 표현합니다. 부모가 읽어주는 목소리는 아이에게 따뜻한 정서적 유대감을 주는 동시에, 고급 어휘와 풍부한 배경지식을 흡수하게 해 줍니다. 이 책은 읽어주기 독서를 단순한 추천이 아닌, 반드시 실천해야 할 부모의 교육 전략으로 제시합니다.
작가 소개: 자비로 책을 낸 아버지, 세계를 움직이다
짐 트렐리즈는 언론인이자 삽화가 출신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아버지였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던 아버지의 따뜻한 기억을 잊지 못했던 그는, 자신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학부모 자원봉사로 학교를 방문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합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여름 휴가비를 털어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자비로 출간합니다. 이후 이 책은 미국 전역은 물론 일본, 유럽, 한국까지 번역되어 전 세계 부모들의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실천임을 전한 그는, 지금도 손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읽어주는 할아버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읽어주어야 할까? - 듣기 독서의 힘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혼자 책을 읽게 되면, 읽어주는 일을 멈춥니다. 하지만 트렐리즈는 이 점에서 확실하게 말합니다. “혼자 읽기보다 듣기 독서가 먼저입니다.” 읽어주기 독서는 아이의 언어 능력, 집중력, 상상력, 정서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는 핀란드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핀란드 아이들은 여덟 살이 되어야 글자를 배우지만, 읽기 능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이는 그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기’ 방식으로 접해왔기 때문입니다. 책은 단순히 사주고 끝내는 물건이 아닙니다. 부모가 직접 읽어줄 때 책은 살아 있는 경험이 됩니다. 아이는 문장을 듣고 상상하고, 어휘를 익히며, 삶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하는 법을 배웁니다. 읽어주는 행위는 교육의 본질이자, 가장 원초적인 독서의 시작점입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독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일이 부모의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언제까지 읽어주어야 할까? - 듣기 연령은 14세까지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글자를 읽기 시작하면 ‘이제 읽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렐리즈는 말합니다. “아이의 듣기 수준은 읽기 수준보다 훨씬 높다.” 아이는 부모가 읽어주는 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중학교 수준의 책을 들으며 이해할 수 있고, 중학생도 부모가 읽어주는 고등학교 수준의 문학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에게 읽어주는 일은 열네 살까지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시기는 듣기와 읽기의 이해력이 같아지는 시점이며, 이후에는 혼자 읽기를 중심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읽어주기를 너무 빨리 멈추는 실수는 아이의 독서 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히려 사춘기에 접어들수록 아이와의 감정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읽어주기가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몇 페이지라도 함께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의 인생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됩니다.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까? - 흥미가 먼저다
읽어주기 독서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어떤 책을 골라야 하나요?”입니다. 트렐리즈는 이에 대해 간단히 대답합니다. “흥미 있는 책이 최고의 책이다.” 책은 아이가 즐거움을 느껴야 그 효과가 있습니다. 연령과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함께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그림책에서 시작해, 점차 줄거리 중심의 동화책, 이후에는 소설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너무 어려운 책을 무리해서 읽히는 것은 오히려 독서에 대한 반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트렐리즈는 원서에 약 500권의 추천 도서를 담았고, 한국어판에는 그중 번역된 100여 권의 목록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리스트를 참고해 아이와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읽고 싶게 만드는 것’입니다. 읽히려는 시도보다, 함께 읽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결론: 하루 15분, 평생을 바꾸는 시간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단지 ‘교육’의 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의 평생을 바꾸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루 15분, 이 짧은 시간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트렐리즈는 수많은 연구와 부모들의 경험을 통해 증명합니다. 어휘력이 늘고, 사고력이 자라고, 무엇보다 책과 사랑에 빠진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사교육이나 조기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직접 실천하는 이 작은 습관입니다. 조용한 밤, 아이 옆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이 시간이야말로 아이의 뇌와 마음, 미래를 키우는 진짜 교육입니다. 지금, 책 한 권을 꺼내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은 그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최고의 안내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